휴가 4일차 강원도 고성 이기붕 정시관 - 김일성 별장 - 짧은 등산 - 산북소나무 막국수 - 화암사 - 속초중앙시장(만석닭강정)
오늘도 늦잠 잤다. 9시쯤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숙소 앞 바닷가 산책을 했다. 어제까지 비오고 흐렸는대 오늘은 화창하다~!
날씨가 좋으니 하늘색도 바다색도 모두 예쁘다.

오늘은 아무 계획이 없어서 숙소 근처에 있는 이기붕 전시관을 구경갔다. 안에 들어가면 예전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응접실, 업무공간, 침실 이렇게 단촐하다. 입장료 없고, 그냥 들어가서 둘러보면 된다.




이제 좀 더 걸어가서 김일성 별장에 갔다.
여긴 성같이 생겼고 올라가는 길이 좀 가파르지만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숙소에서 준 무료 입장권이 있어서 나만 들어가 봤다.
총 2층에 3층은 옥상이다. 안에는 당시 생활 모습은 하나도 없고 북한 문화와 이 곳을 지은 선교사의 업적 같은 것이 안내되어 있다. 내부가 홍보 설명만 있고 볼 건 없어서 아쉬웠다.

밖에서 보는 전망은 정말 너무 멋있다.
옆에 산에 올라가는 길을 따라 등산 시작.
등산할 줄 몰랐는데...
나름 가파르다. 산에 별로 가지 않는 나는 걷다가 내리막에서 미끌어져서 엉덩방아 찍음 ㅠㅠ




정상까지 가진 않고 중간에 휴식할 수 있는 곳에서 앉아서 쉬다가 내려왔다.

중간에 이렇게 군차량이 다니는 포장길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내려오면 화진포 둘레길이 나온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아침 먹고 긴~산책을 했다.

걸었으니 이제 점심 먹으러 출발~
어제 갔던 산북 막국수가 오늘도 휴일이라 그 밑에 있는 소나무 막국수를 방문했다.


안쪽에 방애 몇 개 있다.

우리는 순메밀막국수로 통일했다~!
밑반찬과 국수, 육수가 나온다.


육수넣고 식초, 겨자를 넣고 잘 비비면 이제 먹을 준비 완료다!!
보통은 좀 남기는데 오늘은 걷고 와서 한그릇 다 먹었다~! 맛은 역시 좋다 ㅎㅎ

숙소 근처 마트에서 산 홍시로 입가심~

먹었으니 또 걸어야지ㅋㅋㅋ
화암사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올라갔다.
주차비가 3000원인가 한다.
또 언덕...
물소리가 들리고 산 옆 길을 걷는데 기분이 좋다.





절 풍경이 멋지다.

절에 사는 고양이 같은데 자연스럽게 절에서 돌아다니는 당당한 모습이 넘 귀엽다 ㅋㅋㅋ
또 언덕 ㄷㄷㄷ

정상까지 올라가면 울산바위도 보이고 속초와 고성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불상도 있어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가 쨍쨍해서 꽁꽁 싸매고 다녔다.

중간에 계곡에 내려가는 산책로가 있어서 계단을 내려가 봤는데, 계단은 금방 끝나고 이끼와 낙옆에 덮힌 바위길이라 미끄러울까 금방 다시 올라왔다.



오늘 저녁은 만석 닭강정이다.
속초중앙시장에 들러 만석 닭강정을 샀다.
여러군데 먹어봤지만 울식구들 입맛에는 만석이 제일 나아서 오늘도 요기로 선택.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다. 닭이 다 떨어져서 가져오고 있다고 하여 기다림이 좀 길어졌다.
매운 맛에 약한 울 식구들은 보통맛으로 선택. 보통맛도 맵다 우린 ㅠㅠ


저번에 들린 행복이 가득한 빵집에 들러 내일 먹을 샌드위치도 구입했다. 아빠의 선택 팥빵과 소보루빵도 샀다. 오늘은 사람이 좀 있었다.
팥빵과 소보루 빵 3개를 샀는데 숙소로 오는 길에 한 개씩 해치워서 한 개밖에 안남았다^^;
싸고 맛있어서 넘 좋음 ㅎㅎ
속초 중앙 시장에서 아쉬웠던 점 한 가지는 판매 단위가 큰 것이다.
혼자 여행하면 조금만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새우튀김도 10개, 만원부터 시작이고 오징어 순대도 한팩 만원부터...
양이 많아서 혼자 다닐 때, 특히 울집 식구들은 평소에 양이 적어서 요즘은 중앙시장에 가도 군것질을 잘 안 하게 된다. 혼자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도 팔면 더 좋을 것 같다.

오늘은 날이 맑아서 그런가 노을도 색이 예쁘다.

숙소 돌아와서 배부르게 먹은 닭강정.
집까지 가져가서 먹었을 때보다 사서 금방 먹으니 더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좋았다.
역시 뭐든 바로 먹어야 더 맛있다.


먹고 걷고 먹고 또 걷는 것의 반복이었던 오늘 하루...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