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4일차 10/23 올레길 20코스

올레길 걷기 둘 째날
20코스 17.6km

어제보다 짧지만 길긴 길다.
일어나보니 걱정했던 것보다 몸이 가볍다.

어제 하루만에 목과 손이 발갛게 익어버려서 급하게 숙소 근처 마트에서 팔토시와 흰 장갑을 구입했다.
올레센터에서 손수건도 구입해서 목에도 둘렀다. 제주의 태양은 너무나 강렬하다 ㄷㄷㄷ

오늘은 김녕에서 세화쪽으로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짐을 싸서 숙소간 짐배송 서비스 제공업체에 사진을 보내놓고 나는 20코스 걸으러 출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을 때 짐을 싸서 짐이 많은데 이런 서비스가 있어서 편리하고 아주 좋았다!!

안녕~ 기억 게스트하우스!
정말 편하게 지내서 떠나기가 아쉬웠다.

[카카오맵] 기억게스트하우스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11길 16 2층 (구좌읍 김녕리)

http://kko.to/btUk6ax4M

20코스 시작점
오늘도 인솔 봉사자님이 2명이다.
참가자는 10명정도 됐다(얼마 안됐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체온 측정하고, 출석체크하고...방역은 확실히!!

제주도에 바람이 많이 불어 해변의 모래가 다 날라간다고 한다. 보통 해변에 모래 위를 덮어놓는 다고 하는데 이 날은 덮어놓지 않아 길가에 사막처럼 모래가 쌓여있다.

19, 20코스는 풍력 발전기 가까이에서 걷는다.
멀리에서 봤을때는 멋있었는데, 가까이 가니 소리가 굉장히 시끄럽다.
소음에 예민한 편이라 그런가 발전기 소리가 굉장히 싫었다.

20코스는 울퉁불퉁한 돌 길이 많아서 걷기가 힘들었다. 걷고 발목이 아팠다.

어제 함께 걸었던 참가자 분이 오늘도 함께 걸었다.
낯선 사람들 중에 하루 같이 걸었다고 아는 얼굴이 있어서 반가웠다^^
그 분이 찍어주신 신발 끈 묶는 모습...
별 거 아닌데 멋있게 나왔다 ㅎㅎ

이건 봉사자분께서 싸오신 제주 송편.
다른 지방의 송편은 반달 모양인데, 제주 지역의 송평은 보름달 모양이라고 한다. 신기해서 찍었는데 예쁘게 찍을걸을...

구좌에서 많이 보이는 당근 밭
구좌에서는 검은 흙이 아니라 모래 밭에 당근을 키워 당근 모양이 곧고 예쁘다고 한다.
다른 지방의 당근보다 구좌 당근이 한 박스에 5천원 정도 더 비싸게 팔린다고 한다.

점심은 중간에 백반 정식집에서 먹었다.
식당 이름은 월정, 머물다
머물다
제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중길 20
http://naver.me/Fca6ZLEO

식당 앞에 귀여운 냥이들이 있다.

옥돔구이, 제육, 간장게장, 반찬을 주고 가격은 8천원!!
제주도 물가에서 이 정도 반찬에 가격이면 정말 최고다!
반찬 모두 맛있다.

점심먹고 또 걷는다.
먹고 좀 쉬면 또 걸을 힘이 나는 것이 신기하다.

요런 당근 주스 시음 행사도 있는데 우리는 요일이 안 맞아서 아쉽게도 못 마셔봤다 ㅠㅠ

중간에 이렇게 바닥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정자에서 쉬기도 한다. 제주도는 걷다보면 벤치말고 저런 정자가 자주 보인다. 걷는 올레꾼들에게 정자는 참 반갑고 고마운 존재다.

단체사진.
전날 올레지기님이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 체중이 분산되어 걷기가 수월하다고 하셔서 오늘은 등산스틱을 갖고 나왔다. 확실히 등산스틱을 짚으며 걸으니 허리랑 무릎이 덜 아프다. 이 날부터 등산스틱을 매일 갖고 다녔다.

걷다가 만난 핑크뮬리
뜬금없이 길가에 있어서 급 사진사진!!

다 걷고 나서 당근주스가 너무 맛보고 싶어서 숙소 근처 카페에서 당근주스와 당근 케이크 주문 ㅋㅋㅋ
맛있다. 당근주는 100% 당근은 아니고 사과와 섞여있다. 식단해야 하는데...당근이 넘 먹고파서...

카페는 미엘드 세화
miel de Sewha 카페 이름이 예쁘다. 세화의 달콤함!

[카카오맵] 미엘드세화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464 (구좌읍 세화리)

http://kko.to/18-j0-xfT

이렇게 먹고, 5시쯤 되니 날씨가 추워져서 카모마일 또 주문....
저녁대신 카페에서....;;;

새로운 숙소에 체크인
벼리 게스트하우스.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런 것 모르고 21번 코스에서 가까워서 예약했다.
별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게 너무너무 유명하고 좋았다~!!!

[카카오맵] 벼리게스트하우스
제주 제주시 구좌읍 면수1길 27 (구좌읍 하도리)

http://kko.to/ljPc0-E4T

벼리게스트하우스

여자 4인실
2층 침대 무서워해서 화장실 가까운 1층 침대로...
4인실은 내가 첫 입실이라 운 좋게 선택권이 있었다 ㅎㅎ

창문 동해서 노을도 보이고 멀리 바다도 보인다.

많이 걷는 줄 알고 별 보는 프로그램 신청 안 했는데, 사장님께 물어보니 안 걷고 채 타고 간다고 하셔서 닁큼 신청!!
달이 밝은 날이라 별이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출발!!

사장님이 알려주신 대로 별 사진도 찍어봤다.
내 폰카로 난생 처음으로 찍어본 별사진.

요건 사장님이 찍어주신 사진~!
인생샷!!!

17km 걷고도 별보고 사장님이 해주시는 별과 제주 이야기가 너무 즐거운 하루였다.
스트레칭 열심히 하고 요가링으로 마사지하고...
휴족은 왜 안 들고 왔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