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일차
어제 9시에 잤는데, 오늘 8시에 눈이 떠졌다.
꿀잠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숙소 앞 바닷가를 산책했다. 흐리고 바람이 불어서 쌀쌀하다. 우울한 날씨인데 휴가라서 그런가...이런 날씨도 운치있게 느껴진다.

오늘은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등산은 하고 싶지 않지만 뉴스에서만 보던 설악산 단풍을 즐기고 싶었다. 아쉽게 단풍은 이제 막 시작인듯 아직은 푸른색이 더 많이 보인다.
설앍산 입구. 연휴가 끝나고 평일인데 사람이 적지 않다.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고 걸어 올라간다.

조금 걸어가다 보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온다.
매표소에서 표를 샀다. 어른 1명당 1,1000원이다. 생각보다 비싸다. 그래도 설악산까지 왔으니까 타봐야지.
코로나때문에 시간별로 정해진 인원만큼 표를 판다. 우리는 1시 표를 샀고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숙소 근처 하나로 마트에서 사온 떡으로 요기를 했다. 카페에서 산 따뜻한 커피랑 먹으니 맛이 좋다.


10분 전에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서 줄을 섰다. 이미 먼저 온 사람들 줄이 길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위쪽까지 올라갔다.

정상에서 인증샷도 찍었다. 공기가 맑아서 그런가 숨쉬기가 편하다.
회사에서는 매일이 한숨이었는데, 휴가가 시작되고는 한숨을 한 번도 쉬지 않았다. 일 안하는 것이 이렇게 좋구나.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둘러본 신흥사




이제 점심 먹으러 대포항으로 향했다.
대포항에서 회와 매운탕을 먹었다.
오징어, 방어, 고등어, 멍게를 먹었는데 다 신성하고 맛있었다. 고등어회는 제주도에서만 먹어봤는데 여기서도 전혀 비리지 않고 맛이 있다.


식구들 모두 매운 것을 잘 못 먹어 고추가루를 추가로 넣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는데, 후추를 많이 뿌리신...
좀 매웠지만 맛있게 먹었다.

이어서 내 저녁을 사러 속초 중앙시장을 들렀다.
4시라 부모님은 점심겸 저녁을 먹은거라 저녁을 안 드신다는데, 나는 7~8시면 배고플 것을 알기에 간단한 저녁거리를 찾으며 구경했다.

둘러보더 눈에 들어온 작은 빵집
사장님이 직접 다 구우시는 것 같다.
샌드위치를 좋아하는데 샌드위치도 있다.
4조각이 들어있는 샌드위치 가격이 4,500원!!
이건 사야지!! 저녁 거리로 샌드위치를 구입하고 시장을 구경했다.
중앙닭강정도 줄이 길고, 게찜? 가게도, 튀김 가게도 줄이 길었다. 전에는 못 보던 가게도 있고 중앙닭강정은 저렇게 인기가 많지 않았는데 못 와본 사이에 변화가 많은 것 같다.

숙소에 돌아와서 한쪽씩 먹었는데 맛은 꿀맛~!!
가격도 착한데 맛도 좋다. 다음에 또 사먹어야겠다.

7시에 숙소에 돌아왔는데 여긴 6~7시만 되어도 밤 10시 정도 된 것 같이 깜깜하다. 가로등도 별로 없고, 가로등이 있어도 정말 깜깜하다.
8시 조금 넘었는데 뭔가 자야할 것 같은 분위기다.
저녁이 있는 삶인가...? 아니면 저녁이 없는 삶인가...? 헷갈린다.
오늘 참 많은 것을 했는데 시간이 잘 안가서 좋았다.
휴가 참 좋다.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고성 바다횟집 물회 (0) | 2021.10.13 |
---|---|
휴가 3일차 강원도 백섬 전망대 - 고성 화진포 둘레길 걷기 (0) | 2021.10.13 |
[강원도 고성] 고성 막국수 - 휴가 1일차 저녁 (0) | 2021.10.11 |
강릉 철뚝 소머리국밥, 바우카페 (0) | 2021.09.26 |
강릉 폴레폴레 게스트하우스 (0) | 2021.09.26 |